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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 칼럼 엑셀과 브레이크는 동반되어야

기사입력 2024-04-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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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행하면 2개의 페달로 출발과 정지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클러치라는 페달이 있어서 기어변속 시 일시적으로 분리했다 접속시키는 역할을 했는데 자동 밋숑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보기 힘든 유물이 됐다.

비단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발전을 거듭하는 과정에 제동장치가 병행되지 않고 가속페달만 밟는다면 통제되지 못한 속도 때문에 종래에는 언젠가 그 후유증을 감당해야 한다. 오늘은 왜 발전에 대해 검증과 통제가 필요한 지 함께 알아보자.

전자계산기가 시중에 상용화 되던 시절은 1980년도 이전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주산과 부기가 유행처럼 정규 학교 과목으로도 수업에 배워야 했고 일부 학생들은 과외 공부까지 하며 열심히 배우고 익혔다. 암산은 기본이며 지금의 회계장부를 처리하는 종목도 병행됐다.

하지만 불과 얼마가지 않아 전자계산기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배운 주산과 부기는 무용지물이 됐다. 지금 와서 계산기를 쓴다고 태클을 건다면 상식도 없는 무식한 사람이 되듯이 발전하는 모든 과학의 산물은 현대인에게 누리라고 만든 것이지 전시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AI가 발달하면서 일부 대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습노력 없이 AI를 이용해 과제물을 냈다는 점을 시비삼은 교수들이 있었다. 전자에 어필한 것과 같이 이제 AI는 전자계산기 마냥 활용할 수 있으면 해도 되는 것이라는 학생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활용도 측면에서 참고로 해야 하는 것이지 전체를 의존하는 경향은 학생들 스스로가 조절해야할 문제다. 비단 학교뿐만 아니라 이제 AI는 인류문명 전반에 걸쳐 브레이크 없는 가속페달로 성장하고 있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 인간을 초월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AI가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시점을 2025년 이라 했고 미래학자인 레이커즈 와일은 2045년을 예언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통제가 불가능해질 경우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만약 AI가 인간의 본능까지 반영하여 욕심을 부린다면 가속페달 대비 브레이크의 기능이 뒤처진다는 사실이다. 이미 늦었다. 당초 편리함과 자동화의 극치를 기대했던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이 대안보다 더 급속히 빨랐기 때문이다. 처음 자동화는 커피자판기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모든 분야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동화가 확산되었고 심지어 주차단속을 장착한 카메라가 한 바퀴 돌고나면 단속건수는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반면 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자정부의 전산화는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한순간 처리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일반 학생들에게도 AI는 피할 수 없는 숙제로 부각됐다. 수능특강에서도 AI가 인간지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제로 올라온 적이 있었다. 이제 AI시장은 급속한 매출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가전사에서는 고객의 가치를 묻는가하면 부동산 대출문제도 AI에게 상담할 정도로 발전했다.

과연 순 기능 뿐일까. 과학의 발달이 역 기능에 악용된다면 차단할 방법 또한 미리 준비했어야 한다. GPT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인간 스스로의 창작 능력이나 기획, 기타 감성적인 부분은 둔해지기 마련이다. 마치 계산기를 끄고 암산을 하라면 막막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는 물론 종교와 철학까지 전 분야에 거칠 것 없는 AI발전은 이제 AI에게 AI의 미래를 물어야 할 만큼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제 재테크, 로또번호, 인간의 관상과 손금, 조선의 의학자인 이제마가 창안한 체질구분법과 사주팔자가지 곁들인 최첨단 AI가 등장하면 기존의 철학관은 죄다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정확하고 빠르며 인간이 풀어내던 오류가능성이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디 이뿐일까. 금융, 의료, 세무, 법무는 물론 언론까지 죄다 통제 당해도 대항마 없이 AI가 이끄는 대로 가야할 판이다. 마치 아는 길이 있어도 네비 게이션이 가자는 대로 가야하는 것과 같다.

이제 AI 시장의 발전은 스마트 폰과 연계되어 사용자가 미처 익히기도 전에 또 다른 모델이 출시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5월부터 신시간 통역을 비롯한 갤럭시 인공지능 기능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고 네이버 검색도 실시간 생성형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했다.

인간은 일자리는 물론 지능적 창작기능의 퇴화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국제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 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AI에 대해 양날의 칼로 인간의 삶을 철저히 파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AI
가 인공일반지능 즉 AGI로 발전할 경우 인류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령 대량살상 무기시스템을 가동 시킬 수도 있고 누가 적군이고 아군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AI의 국제적 규범을 마련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인간의 통제 없이 러시아를 공격하는 AI 드론이 등장, 전술적 차원을 넘어 모든 발사체에 대한 결정도 AI가 스스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AI가 생화학 테러와 킬러 로봇을 가동시켜 인간을 대량 학살한다면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것인데 모든 건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점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간다. 식당에서 메뉴를 정하는 키오스크에 음식을 운반하는 로봇이 일상화되면 인간의 일자리는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고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줄도 모르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을 것이다.

안산인터넷뉴스 대표 김균식 

김범식 (kyunsi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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