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1-10-18 12:38

  • 뉴스 > 안산뉴스

[덕암 칼럼] 한심한 영어포장지 당장 벗겨야

기사입력 2021-09-19 05:32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언제부턴가 영어가 만국 공통어가 되다 보니 일반 도심의 간판은 물론 스마트 폰의 모든 작동기능까지 죄다 영어로 적혀 있어 한글만 읽는 까막눈 입장에서는 막막한 상황이 생활이다.
 

같은 식당이라도 레스토랑이라 하면 있어 보이고 미용실도 헤어 샵, 동물병원도 펫 케어 샵, 이루 말할 수 없이 모든 분야에 영어는 이제 일상이 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음악, 의료용어, 문화 체육은 물론 비행기, 공항 등 안내방송의 영문은 다 알고 나만 모르는 세상으로 변해간다.

그럴 수 있다 글로벌 세계에서 유창하게 영어 못하는 것은 무식하거나 덜떨어진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세 살짜리 꼬마부터 한글 보다 영어를 중시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세를 따라야 하지만 어쩌다 우리 대한민국이 한글을 터부시 하고 문자 올림픽개최마다 금메달을 따는 한글을 터부시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 잡게 됐을까.

식민지 시대라면 일제의 억압이라고나 하지, 너도 나도 입고 있는 티셔츠에 큼지막하게 영문으로 씌워진 글자를 자랑삼아 입고 다니면서도 한글이나 태극기는 촌스러운 문양으로 인식됐다.

적어도 우리글을 우리가 아끼고 보존하고 활용하지 않으면 어느 국가에서 할 것인가. 이쯤하고 20202월 코로나19창궐 이후 듣고 보도 못한 영문들이 판을 치면서 뭐하는 짓인가 싶다.

일부 국민이 남용하더라도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한글 사용이 K방역부터 시작됐다. 한류문화와 K팝이 인기가 높아지자 덤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얄팍한 계산으로 K 방역을 택했다면 더욱 섣부른 명칭이다.

K
방역에 대한 홍보와 함께 대한민국의 방역이라는 명확한 표현은 K자 하나에 집약적이면서도 강력한 효과를 주는 듯 했다.

일본이 J방역 이라하고 중국이 C방역, 미국은 A방역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영문은 최근 유행하는 위드 코로나까지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한창이나 극성을 부리던 20201년 초에는 펜데믹이 유행했었다. 펜데믹이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으로 두 개 대륙 이상의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발병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로 전 세계적인이란 뜻인데 한글은 두었다 국 끊여 먹을 심산인가. 얼마 전에는 부스터 샷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정부가 이러니 언론도 덩달아 쓰는 것인데 해석을 하자면 기존의 백신주사를 맞고도 다소 불안정한 연령층이나 직업군에게 한 번 더 접종한다는 추가 접종을 뜻한다. 추가접종, 누구나 알아듣기 쉽고 전달하기도 쉬운 단어다. 해당 당사자 대부분이 노년층인데 무슨 부스터 샷일까.

또 엔데믹이라는 단어도 제법 돌고 있다.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고착화된 감염 병을 뜻하는데 우리말로 감염병 주기적 유행이라고 하면 이 또한 아 그렇구나 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다.

이 밖에 인포데믹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원어의 뜻은 정보와 전염병의 합성어로서 잘못된 정보가 질병처럼 확산되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말로 악성 정보 확산이라는 뜻이다.

물론 델타, 알파, 람다, 베타, 감마, 등 바이러스 고유의 명칭은 어쩔 수 없지만 단어의 뜻을 의미하는 명칭까지 영어 일색이라면 이는 제고의 여지가 충분한 것이다. 전 국민이 쉽게 알아듣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방역지침을 생활 속에 실천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다.

마치 환자가 당장 죽어 가는데 환자 가족들에게 의사들이 전문 의료용어를 써가며 비 현실적인 방역대책에 열을 올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반면 오늘도 모 후보가 경남지역 시장판을 휩쓸고 다녔다. 대선 캠프이 뜨거운 열기에 적잖은 국민들이 선거판에는 코로나19가 오지 않는가보다 하며 신기해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이없어 하고 있다. 같은 시기 조상성묘도 6시 이후에는 2인으로 한정하는 비도덕적이고 비현실적인 기준을 정하면서 연일 온 국민이 보는 TV화면에 후보들의 맹활약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건 대체 어느 기준이 맞는지 백번양보 해도 납득할 수 없는 정부 처신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님께 가면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관광지로 가면 따라오지 않는 인공지능 AI바이러스로 변신하고 있다. 이러다 선거 열기가 올라갈수록 인파들이 모일수록 어느 날 급격히 줄어드는 확진자로 인해 위드 코로나가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동안 망태 할아버지가 잡으러 온다는 엄포는 어찌되는 것일까. 마치 세월호 선장 마냥 가만있으라는 말이나 영업하지 말고 문닫고 가만있으라는 말과 어디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해석이 필요하다.

연일 자살자가 속출하여 국회 앞 마당은 자영업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줄을 이서 합동 분향소까지 설치되어 있다. 이제 꾹 꾹 눌러 참았던 인내들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제 또 뭐라고 또 어떤 영어를 써서 폼 나게 미화할 것인가. 어게인코로나, 해피코로나, K위드 라는 말은 안 쓸런지 두고 볼 일이다. 최근 정부 방역지침에 입바른 소리를 하는 단체가 등장했다.

일명 코로나19진상규명시민연대라는 단체인데 1636전화로 코로나 피해보상"이라고 하면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막으려고만 하지 말고 터지기 전에 미리 현실적이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

그러라고 세금모아서 일 시키는 것 아니던가.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김범식 (kyunsik@hanmail.net)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