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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오전 10:38:58 입력 뉴스 > 안산뉴스

지역 언론과 지방선거의 역학관계



6.13 지방선거를 3일 앞두고 전국은 온통 선거관련 소식으로 지면과 화면을 채운다.

 

중앙언론에서는 이미 선거를 치른 것이나 진배없을 만큼 빠른 여론조사로 상대후보의 표차까지 보도하여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지방신문에서도 나름대로 여론조사와 굵직한 후보들 간의 물밑경쟁을 연일 보도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손에 도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방언론만의 신무 배포 범위를 감안할 때 지역 주민들의 유료독자 명단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앙언론이나 지방언론이 지역 신문만큼 특정지역에 대대적으로 배포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전체적으로 보면 광범위하게 보일지라도 실제 후보자의 면면을 알리기에는 어려운 게 현주소다.

 

신문은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훗날 역사를 돌아볼 때 1차 자료로 활용된다. 따라서 후보들에 대한 진실보도는 지역 신문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의무이며 이를 유기하거나 오보할 경우 이는 중대한 범죄행위나 다름없다. 검은걸 희다하고 밝은걸 검다고 보도하는 것은 노조로 보면 어용이요 무노조보다 못한 것이다. 여기서 왜곡보도란 사실을 비뚤게 비틀어 보도하는 것만이 아니라 꼭 해야 할 보도를 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흔히 사실을 틀리게 보도한 것을 오보라고 하는데 오보 중에서도 가장 큰 오보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정조대왕은 말을 안 해도 될 때 하는 것은 죄가 작으나 해야 할 때 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그 죄가 크다고 했다.

 

아첨은 작은 죄지만 함구는 큰 죄라는 뜻이다. 안산의 경우 6개의 지역 주간신문, 3개의 일간신문, 3개의 인터넷언론사, 그 외 약 28개의 지방일간신문, 통신사, 지역케이블 방송 등 다양한 매체들이 후보의 이모저모를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발 빠른 후보들이 SNS 를 통한 접근을 시도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대목에서 지역 언론의 역할을 보면 신문사나 방송사의 운영은 개인이 하더라도 고유의 역할과 본분은 엄연히 공적 영역에 속한다. 지역 신문과 방송은 스스로가 현재의 진실을 기록해야할 의무를 지닌 입장으로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때 그 책임소재는 무궁하다 할 것이다.그동안 안산지역 일부 언론인의 소명의식 부족현상은 언론매체 자체는 물론 공론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도 오보로 인한 피의자 입장인 것이다.

 

계급사회인 공직사회에도 버젓이 뿌리내리고 있는 갑과 을의 수직관계를 감안 할 때 어떤 위치에도 굴하지 않아야 할 언론은 참으로 지역의 어른이요 스스로가 스승이 되어야 할 입장이다. 그리하여 시민들의 지역감정을 분열시켜 편 가르기를 만드는 모래알 같은 지도자 보다는 범시민 단합을 이끌어내는 시멘트 같은 지도자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지역 언론은 참다운 리더를 홍보해야하는 역사적 숙제를 안게 되는 것이다.

 

언론은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를 지적하는 어른과 대안을 제시하며 길을 안내는 가이드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언론사 대표나 기자가 특정 고객위주의 길잡이로 나서는 순간 중립성은 물론, 소위 권력구도에 알아서 줄서는 한낱 이방으로 현주소가 달라진다.

 

지역 언론과 지방선거의 역학관계는 중립과 객관성을 겸비한 냉철함이 유지되어야 링 위에 올라간 선수나 이를 지켜보는 심판관이나 선거가 끝나도 본연의 위치가 남아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현명한 지도자를 위하는 길은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이 남이 보더라도 모양새가 나기 때문이다.

 

박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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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식(kyunsi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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