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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5 오후 7:22:41 입력 뉴스 > 안산뉴스

덕암 칼럼 가슴에 묻은
아이들 두 번 우는 유가족



2014416, 상상조차 못하는 최악의 참사가 팽목항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 침몰사고는 4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은 완결되지 못한 채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와 추모공간에는 수많은 추모객이 몰려 참사의 기억을 되새기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목포 신항 에서는 세월호 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와 기억하라 행동하라를 주제로 전시, 공연, 토론회도 펼쳐졌다.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에서도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천 세월호 순례길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세월호 4주기를 맞는 16일에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정부 주관으로 세월호 희생자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린다. 이제 4년간 운영되었던 정부합동분향소가 문을 닫고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이 본격화한다.

 

지난 220일 제종길 안산시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유원지 일대로 발표하자 일반시민들은 강력한 반발로 맞대응했다.

 

460억원의 사업비, 화랑유원지 전체 620.1%에 해당하는 660크기로 지하에 건립된다. 문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정치인들은 세월호 납골당이라는 막말까지 쓰며 정치 쟁점화하고 이제 민민 갈등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안산 시에 세워질 416생명안전공원이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대한민국의 소망이 담기게 되는 만큼 안산시민과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대통령이 약속과 일부 안산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정면충돌하게 될 전망이다. 14일 오후 2시 안산문화광장에서는 시민단체와 정치인들이 모여 납골당 반대라는 현수막과 함께 화랑유원지의 추모공원 반대 집회를 가졌다.

 

지난 4년 동안 어디서 뭘 하다가 지금에야 나타나 목소리를 높이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광경이 벌어졌다. 득표만 된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태세다. 정치인의 기본덕목인 백성을 위한다는 철학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일부 시민들 입장에서는 그만하면 할 만큼 했지 않느냐는 주장이고 유족들 입장에서는 자칫 이기적 모습으로 비춰질까 나름 조심하며 추모공원의 설립취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제 4주기를 맞이하여 어떤 방식이든 결정을 내려야한다.

 

아니 민민 갈등의 봉합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한다. 필자 또한 안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아온 세월이 30년에 가깝지만 이번만큼은 각 분야에서 슬기로운 의견을 모아야할 때다.

 

억지나 대충 넘기기로 밀어붙인다면 자칫 수습 못할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옛 말에 남의 염통 썩는 건 몰라도 내 손톱 밑 가시는 아프다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을 먼저 보낸 부모마음은 백번 이해해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 와서 지역경제 운운하며 불허를 외치는 일부 시민들을 보며 어렵사리 버티고 있는 유족들을 두 번 울리는 일임을 왜 모를까하는 마음이다.

 

이제 세월호 참사는 하나둘씩 정리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부터 최근 불거져 나오는 외부충돌설까지 낱낱이 숨김없이 밝혀질 때 참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김범식(kyunsi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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