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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오후 1:22:40 입력 뉴스 > 안산뉴스

제 55회 소방의 날
불끄기 보다 예방이 먼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느 광고문구에 나오는 이 말은 수 십년 아니 백년도 넘은 듯하지만 시대가 지나도 여전히 생활 속에 새겨들어야 할 소리다.

 

화재 예방에는 남녀노소구분이 없는 만큼 유치원생부터 소하기 사용법, 포스터그리기를 시작으로 사회에 진출하면 심폐소생술연습이나 기타 응급 처치 법까지 인명구조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특히 불은 끄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당연히 나을 것이고 피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초기에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는 인화성 소재와 산소와 발화원인 3가지만 있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필자가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과 함께 연기를 마시며 취재에 다리품을 팔던 시절이 있었다. 옛말에 물 구경, 싸움구경, 불구경은 돈 주도 못한다했다.

 

그만큼 사태를 걷잡을 수 없는 자연재해나 예측불허의 일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중에 화재현장은 위의 3가지 요소만 갖춰지면 그 결과에 한계가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천문학적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을 보면 인간이 재해앞에 얼마나 무력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한국도 의식수준이 한해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응급차량에 대한 모세의 기적은 이제 별로 대단한 뉴스거리가 아니고 주차차량으로 인한 소방차의 진입은 평상 시 연습으로 상당부분 개선되고 있다.

 

오늘은 제55주년 소방의 날이다. 1991년 소방법을 개정하면서 119를 상징하는 119일을 맞이하여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와 보이지 않는데서 함께 고군분투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소방의 역사는 고대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조선시대에는 금화로 명시되어 있고 세종 8(1426) 2월에는 병조 아래 금화도감을 설치, 요새 말로 하자면 최초의 소방서다.

 

필자가 어릴 적 들었던 서울 대연각 호텔 화재, 청량리 대왕코너 화재, 대구 서문시장 화재 등 대형 화재와 이리역 폭발사건에 이어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대구지하철 화재사건 등 그야말로 화재만큼 막가는 위력은 없다.

 

옛말에 강 건너 불구경이란 말이 있다. 한 번씩 대형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누군가는 위험을 감수하고 불을 꺼야한다. 필자가 함께 취재한 화재현장은 구경거리가 아니었다.

 

자칫 생명까지 담보로 해야하는 위험한 상황의 연속이다. 처참하게 타버린 아파트내부와 화상으로 지독한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보며 두려움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문 입구에는 시뻘건 화마가 달려들고 이를 피해 고층 아파트베란다로 뛰어내린 사람들, 복도에 가득한 연기속에 앞을 분간할 수 없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특히 반월, 시화공단이 위치한 안산, 시흥은 현대판 화약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노후된 시설물에서 언제 폭발음이 들릴지 모르는 실정이다. 우리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최소한 알고는 있어야 한다.

 

공무원연금공단 자료에 의하면 2005년부터 10년간 소방공무원 평균수명)은 전체 공무원 직군 중 가장 낮은 67세로 집계됐다. 한 때 소방공무원들이 장비조차 자비로 사서 사용한다거나 일부 장비는 대여해 쓰는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다.

 

물론 일부에 그치는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어쨌거나 환경이 열악한 건 사실이다.

 

대안으로는 적절한 예산투입과 인원충원으로 근무환경개선으로 사기를 높이고 복지여건을 높여 가족들에게도 삶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것 또한 방안중 하나일 것이다.

 

오늘 하루 소방의 날 뿐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부응할 만큼 정부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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