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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5 오전 10:02:16 입력 뉴스 > 독자특별기고

민심은 천심,
백성을 섬길 줄 알아야



12일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100만 명이라는 주최측의 집계에 비해 경찰은 26만, 지하철 이용객 기준 219만 명이라는 추산까지 나왔다.


인원수도 중요하겠지만 법원의 동선 허가에 대한 환경이나 사상초유의 기록적인 집회에 비해 성숙된 집회문화도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비폭력을 외치며 집회참가자나 경찰 모두 서로 배려하는 모습에 현장의 상황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음이 증명된 셈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일사불란하게 질서를 지키며 집회가 끝난 후에도 쓰레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군중들의 성숙된 질서가 보여주는 이면에는 이들이 지켜봐 온 현 정부의 문제점에 대한 무서운 침묵의 경고와 함께 향후 해결방안에 대한 여지를 매듭 묶은 자가 풀라는 암시로 해석된다. 때를 같이하여 야당 정치인들이 보란 듯이 앞장섰고 메이저 방송, 언론사들이 국민들의 분노가 특종 감으로 대서특필되고 있다.


마치 민심을 대변하듯, 어제까지 유린됐던 주권회복을 자신들이 되찾아주는 듯,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만 몰아세우면 어제까지 지문이 닳도록 비비던 아첨꾼까지 성난 민심과 아군이 된다. 앵무새마냥 한 목소리로 추켜세우던 유신정권 때 보다 더 심했던 박대통령 찬양론을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채널을 하나로 묶어 보도하고 있다.


이 지경이 되도록 함께 동승하던 부패정치의 부류들마저 선장만 몰아세우며 자신들은 털어서 먼지 하나 없는 정치인 마냥 침을 튀긴다. 비겁한 편승이 아닐 수 없다. 시류에 무임승차하는 정치인들을 국민들이 바보라서 침묵 하는게 아니란 것 감안해야 할 것이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정국이란 말은 정치인들의 이전투구 현장이 아니라 바로 작금의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국 대선의 트럼프 당선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 한·일간 군사협정의 속행 이면에 깔린 국익의 여지 등 급선무가 산적함에도 풍전등화와 같은 난세의 영웅은 찾기 어렵다.


부정선거에 대한 병풍 뒤의 주역들과 현대판 분서갱유인 소규모 미디어언론 말살의 실패에 대한 정부의 해명,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관련자 척결, 세월호 진실파악 등 짚고 가야할 문제 보다는 최순실 게이트로 모든 관심을 몰아가는 형국이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가 국민들 사이에 먹통시절이었다면 이번 시민혁명을 계기로 각 계 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NGO단체가 마련되어 실정에 지친 백성들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대안마련이 필요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패한 정권의 몰락은 민중봉기가 해결책이었다. 현대판 민중봉기란 곡괭이 낫 들고 나설 시대는 아니기에 이 땅의 중소언론사들이라도 한 목소리로 광복이후 70년 동안 국민들의 이목을 가렸던 죄를 속죄하는 결연한 의지와 실천이 요원한 시기다.


막대한 자금과 장비와 인원으로 소위 메이저 언론을 자처했던 방송, 신문들도 이제는 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정치 못지않게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던 과거를 거울삼아 언론부터 개선하는 방편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들의 손에 든 100만개의 촛불이 특종거리가 아니라 한국 언론의 기능과 역할이 원활할 수 있도록 언론의 참된 자유와 그럴 환경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이야 말로 참된 민주주의를 향한 촛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균식 기자

 

상기 기사는 포털사이트 daum(뉴스-안산), 경기도 지방일간신문 경인매일에도 함께 보도돼 언론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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